(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애널리스트들의 메모리 수요 호조 전망에 힘입어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런스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주가는 전일 대비 4.53% 급등한 64.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닷컴 붐'이 저물던 시기였던 지난 2000년 9월 19일(65.1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5.05% 높은 64.50달러까지 상승했다.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마이크론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즈호증권의 비제이 라케쉬 애널리스트는 23일자 고객 노트에서 오는 4분기 데이터 센터 관련 자본지출이 크게 정체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케쉬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1분기 중 데이터 센터에 대규모로 투자할 것이라며, 마이크론과 인텔, AMD 등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그는 마이크론이 클라우드와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메모리를 많이 판매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56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앞서 도이체방크의 시드니 호 애널리스트도 22일자 고객 노트에서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60달러에서 70달러로 올려잡았다.

호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그래픽카드, 비디오게임 콘솔, 데이터 센터, 암호화폐 채굴 분야의 강력한 메모리 수요로 마이크론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메모리 공급이 거의 증가하지 않아 내년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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