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수출기업은 내년 수출 증가를 전망하면서도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우려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수출기업 80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1.3%가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42.9%)과 '환율 변동 심화'(26.7%)를 내년도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특히 수출기업들의 2021년 사업계획 평균 달러-원 환율은 1천140원으로 수출 가격경쟁력 확보 적정 환율은 1천167원이며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33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 달러 결제 비중이 절반을 넘는 기업이 수출기업 전체의 91.4%에 달해 환리스크에 대부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손익분기점 환율이 1천133원과 1천135원으로 대기업 1천126원보다 높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61.1%, 중견기업의 33.9%가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규모가 작을수록 환리스크에 더 취약했다.

강성은 무역협회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환율이 1천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업의 인식 제고와 함께 관련 지원책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