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몸집 큰 경기 민감주도 들썩이고 있다.

수출 회복세에 내년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대형주 주도의 강세장 기대도 커지는 셈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형주 상승 폭이 부각된 가운데 사상 최고 지수를 경신했다.

개장 직후 장중 최고치였던 지난 2018년 1월 29일 2,607.10포인트를 넘어섰고 오전 중 2,627.58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전일에는 2,602.59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일 신고가를 형성하며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 시가 총액인 402조 9천503억원을 기록했고 이날도 이른바 '7만 전자'를 향해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6.8%가량 상승했다.

이날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 대형주들의 상승 폭도 각각 1∼2%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방역 당국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높였으나 증시에서 이에 대한 우려는 반영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일 발표된 11월 수출 성적표도 나쁘지 않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1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1%(31.3억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7.6%(1.3억달러) 늘었다.

경기 개선 기대는 유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현재 배럴당 43달러대로 상승했다.

지난 8월 26일 43.39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KBSTAR 미국 S&P 원유생산기업(합성H), KODEX 미국 S&P 에너지(합성)이 전일 대비 각각 6.8%, 4.8%대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관련 종목들이 연속성 있게 오르고 있다"며 "20일까지 이달 수출액이 잘 나와서 외국인의 매수 흐름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신 개발 기대가 내년 수출 회복과 경기 개선 기대로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추세도 강화될 전망이다.

화이자-독일 바이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해 이르면 12월 10일 승인 여부가 결정 날 예정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은 에너지·조선·화학·IT 가전 등 경기 민감주 중심"이라며 "시장은 백신 상용화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지만, '언젠간' 될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실적 장세를 준비하는 길목인 현 구간에서, 중장기적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신흥국(EM) 전체적으로 온기가 확산하기보다 수출국, 고성장 중심의 국가 위주로 자금 유입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Shares MSCI EM ETF 추이]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