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는 미국 은행주 투자자들에게 아주 힘든 한 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은행주 지수인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22%가량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비교한 수익률은 1993년 이후 가장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주식시장이 역대 최고치에 다가서며 반등하는 동안에도 은행주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재무상황에 연동돼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도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은행주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했다.

무엇보다도 이달 초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전후한 기간은 은행주 투자자들의 피를 말리는 기간이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민주당이 대선과 상원 의석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블루웨이브' 기대가 사라지면서 선거 다음 날인 11월 4일 대형은행지수는 5% 하락했는데 같은 날 S&P500 지수는 2.2% 상승했다.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7.4% 하락해 주요 지수 대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같은 달 9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13.5%,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16% 상승했다. 두 지수는 이날 S&P500과 비교했을 때 역대 최고의 성과를 보여줬다.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인 스트래티직 밸류 뱅크 파트너스의 공동설립자인 밴 맥코박은 "6일 만에 두 개의 패러다임 이동을 경험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