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하지 않기로 했다"..이유에는 함구

SCMP "앤트 그룹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 철회 뒤이은 것"

최근 중국 핀테크 규제 대폭 강화와 연계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건설은행이 3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전한 바로는 건설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말레이시아 푸상 가상 거래소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3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채권 공모를 하려던 계획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SCMP는 건설은행이 지난 13일 정오 디지털 채권을 공모하려던 계획을 실행 직전에 철회했다고 전했다.

건설은행은 1차로 약 5천800만 달러 어치를 발행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권은 2021년 2월 만기로, 이자가 연율 0.7% 또는 리보 플러스 50bp로 앞서 제시됐다. 이 수준은 고정 금리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11일 건설은행 측이 강조했다.

SCMP는 건설은행의 전격적인 디지털 채권 발행 취소가 중국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로 상하이와 홍콩에서 동시 상장하려던 계획을 불과 48시간 앞두고 "시장 여건의 심각한 변화"를 이유로 전격적으로 취소한 데 뒤이은 것임을 주목했다.

신문은 앤트 그룹이 이후 공모에 몰린 3조 달러의 개인 투자금을 환불해왔다고 지적했다.

SCMP는 건설은행에 계획 취소 이유를 문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핀테크 규제를 최근 대폭 강화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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