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대출 22.1조↑…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3분기 중 가계신용 증가 규모가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끌·빚투 자금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자금 수요도 더해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682조1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4조9천억 원 증가해 2016년 4분기 46조1천억 원 증가 이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해 2016년 4분기 11.6%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22조1천억 원 늘어나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천585조5천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9조5천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7조4천억 원 늘어나 2016년 4분기 24조2천억 원 증가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기타대출은 22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기타대출 증가 폭인 23조1천억 원에 육박했다. 3분기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통계가 편제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분기 말 대비 26조 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이 13조6천억 원, 기타대출이 12조3천억 원 각각 증가했다.

한은은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량 증가, 주식 투자 및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 증가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당시에도 주택매매, 전세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로 연결됐다. 당시에는 가계대출 규제 완화 시기였지만, 현재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분기 29만6천 호에서 3분기 30만9천 호로 늘었다.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은 2분기 31만1천 호에서 3분기 32만 호로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 감소 폭이 줄어들고 기타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3조1천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8천억 원 감소했지만, 기타대출은 3조9천억 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증가 폭이 확대됐고, 나머지 업권도 감소 폭이 줄었다.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0조4천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5천억 원, 기타대출은 5조9천억 원 각각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가 5조5천억 원 늘었다. 기타금융중개회사의 신용 공여액은 2분기 7조9천억 원에서 3분기 3조8천억 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3분기 중 판매신용은 5조4천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구매 증가, 추석 연휴에 따른 결제 이연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늘었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