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 물량에 전일에 이어 이틀연속 종가 기준 최고점을 경신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2,602.59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또 한 번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장중 고점을 기준으로는 이날 2,628.52포인트까지 오르며 지난 2018년 1월 29일에 세운 2,607.1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 우려에도 수급 개선에 따라 상승 동력을 얻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경제 봉쇄 조치가 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했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옐런이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으로 시장은 우려했던 진보주의 영향력이 코로나19로 인해 뒤로 연기됐다는 평가를 내놨다"며 "옐런을 재무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바이든이 지난 2008년 오바마 행정부처럼 경기 회복을 위한 조치를 더 우선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총무청이 '바이든 정권 인수 개시'를 공식 통보한 점도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소폭 개선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불복 장기화에 따른 정치 마찰 우려가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30원 오른 1,112.7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58달러(1.37%) 오른 43.6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2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화학 주식을 1천584억원, 1천674억원씩 순매수하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 6천93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30%(200원) 오른 6만7천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세웠던 신고가(종가 기준)를 넘어섰다.

LG화학과 삼성전자 우선주는 각각 6.82%, 1.31%씩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0%, 0.25%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3.52%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음식료업종은 0.70%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19포인트(0.14%) 내린 872.10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ETF가 7.96%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폭을 기록했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는 4.90%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되며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반도체 일부 종목과 2차 전지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하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옐런을 재무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독점 금지법, 법인세 인상, 최저 임금 인상 등을 뒤로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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