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조 바이든 시대 도래 속에 2021년 글로벌 채권 시장은 전반적인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채권 포럼에서 "2021년 해외채권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급반등한 이후, '경기 사이클 초반(Early Cycle)'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선진국 채권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및 재봉쇄 가능성에도 점진적인 경제 회복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본격적인 투자는 2분기경에 개시하고, 국채 보다는 BBB급과 BB급 회사채로 해외채권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 채권에 대해선 달러 채권보다 로컬 통화 채권이 매력적으로 평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정부 부채비율이 높지 않아 재정 여력이 남아 있는 나라들은 달러 약세로 인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 센터장은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공 애널리스트는 "2021년 국내 시중금리는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반등하고, 위기 극복 과정에서 늘어난 국채 물량 부담으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21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8%로 전년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겠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내외로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여 현재 0.50%인 기준금리가 2021년에도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금리 전망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높은 상저하고를 예상하며 국고 3년 금리는 0.90%∼1.30%의 범위에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하고 내년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크레딧 채권 강세를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과정에서 국고채부터 은행채까지 전반적으로 채권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ESG 채권 발행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기업별로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차별화되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M&A) 목적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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