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막판 대규모 결제수요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1,11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강세와 네고물량 등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며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30원 상승한 1,112.7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3.60원 오른 1,114.0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가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이양 협력 소식이 들리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수에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조금씩 레벨을 낮추며 92.3선에 진입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57위안대로 하락 출발 후 아시아시장 후반에는 낙폭을 줄이며 6.58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강세와 중공업체의 수주, 월말 네고 물량 등에 오후들어 1,11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하며 1,109.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당국 경계와 위안화 약세 전환 시도에 달러-원도 다시 상승 전환한 가운데 장 막판에는 대규모 결제수요가 나오며 달러-원을 1,112원대로 높이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620선을 넘어선 이후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7천억 원 이상의 증권을 순매수했다.

◇2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6~1,114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 경계가 있지만, 월말이 다가오면서 여전히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1,110원 하향 돌파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엔 오르면 팔고보는 분위기"라며 "상승 출발하면 대기하던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장을 무겁게 누른다"고 말했다.

그는 "1,110원 선에서 당국 경계가 강해 워낙 비드 오퍼가 얇은데 결제가 들어오며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내내 무거운 분위기"라며 "거래 자체가 별로 없고 하단을 어디까지 봐야할지 다들 눈치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월말도 다가오고 네고물량이 좀 더 우위를 보이는 것 같아 내일도 하락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3.60원 오른 1,114.00원에 개장했다.

고점으로 개장한 이후 점차 레벨을 낮추며 장 후반에는 1,110원 아래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14.00원, 저점은 1,109.3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3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8% 오른 2,617.76을, 코스닥은 0.14% 내린 872.1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2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3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7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5.6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3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38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81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9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72원, 고점은 169.2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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