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한 달 만에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광공업생산은 지난 9월 5.4% 증가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고값을 제시한 KB증권은 1.5% 증가를 예상했고, JP모건은 가장 낮은 2.6% 감소를 전망했다.

전년대비 10월 광공업 생산은 2.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대비 낮아진 전망치를 제시한 이유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꼽았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수출 감소의 영향이 유효하다"며 "수출 물량도 지난 9월에 비해 줄어들며 광공업생산 감소를 야기했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광공업 생산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로 전월비 2.0%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9월 증가폭에 비해 감소폭은 크지 않아 가을 이래 국내경제의 회복기조를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의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9월 5.4% 큰 폭 상승 이후 10월은 일시적·기술적 하락을 예상한다"며 "그러나 4분기 전체로 보면 수출의 회복세가 11월까지 이어지고 있고,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내수 출하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 확산 이벤트에 비해 작을 것으로 판단해 4분기 성장 흐름은 양호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및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 회복 기조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은 올해 말까지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를 상쇄하는 요인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중순부터 눈에 띄는 코로나 3차 확산과 24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11~12월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타격 고려시 연말까지 생산 회복 속도가 다소 더뎌질 수 있다"면서도 "백신 상용화 기대감 등을 기반으로 내년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며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 생산은 내년에도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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