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 채권시장은 다우지수 3만선 돌파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최근 국내 기관의 포지션이 가벼워진 점을 고려하면 약세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날 금융통화위원회와 국채매입 발표 등을 앞둔 점도 약세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의 정권 이양 불확실성 감소에 일제히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무부 장관 내정 소식도 영향을 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 오른 30,04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2%와 1.31% 올랐다.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9bp 올라 0.8824%, 2년물은 0.38bp 내려 0.1600%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3만 선을 돌파하자, 0.90%대를 밑도는 10년물 금리가 낮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짓누르던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금융시장에 한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위험선호에 금 가격도 하락했다. 전일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 내려 1,804.60달러에 마감했다.

대내적으로 보면 단기물 부진이 약세 재료로 꼽힌다. 다음 달 국고채 발행 물량 감소와 한국은행의 이달분 국채매입을 고려하면 추가 강세를 시도할만하지만, 단기 구간 불안이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국채매입 종목과 규모를 이달말경 공개한다. 앞서 발표한 연말까지 5조 원 내외 국채매입 계획의 일부다.

이달 매입 종목과 규모는 다음 날 금통위가 끝나고선 장 마감 후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안정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종목은 비지표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3차 긴급 재난지원금 소식은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본예산 손봐서 3조6천억 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코로나 극복을 위한 6대 민생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여당이 내세운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등 '전시성·낭비성 예산'을 전액 삭감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시간상 재난지원금 규모와 지급방식·재원마련 방안을 확정해 예산안에 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전일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지켜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개장 전 공개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BSI는 78을 기록해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회복 심리가 뚜렷했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은 반영되지 않아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1,110.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7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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