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해외진출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저금리기조의 장기화가 한국 은행권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디지털 전환·해외진출 등을 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션 노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25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아직 초기 단계인 경제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과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더딘 경제회복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내년 이후 상당한 기간까지 한국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여신 성장 전망도 제한적이고 경제 여건이 둔화해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리스크도 높은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에서는 최근 수개월 간 지점을 폐쇄하거나 용도를 변경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해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사이버안보와 개인정보 보호 등과 관련한 리스크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자산 리스크와 운영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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