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이 고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성장성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코로나19와 개인 생명보험시장 동향'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일반계정 사망, 연금, 저축보험)이 고성장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채널 영업력 악화, 보험수요 위축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1월 마이너스(-) 1.2%, 2월 4.1%, 3월 6.5%, 4월 6.7%, 5월 2.3%, 6월 11.6%를 기록했다.

그는 "개인 생명보험시장이 성장한 것은 사망보험의 절판 마케팅 효과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보장성보험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절판 마케팅 효과로 2월과 3월 전년 동월 대비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카슈랑스에서 저축보험 판매가 급증한 것도 도움이 됐다"며 "시중 금리가 하락해 은행 예·적금 상품 경쟁력이 약화되고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로 펀드 판매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저축보험과 달리 연금보험 보험료는 4월을 제외하고 감소하거나 정체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상반기 월별 해지율 추이를 보면 사망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모두 3월에 해지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4월과 5월에는 예년 수준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며 "보험사는 개인 생명보험 가입여력 축소에 대비해 신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저축보험 판매 확대가 향후 수익성 악화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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