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에디 청 신흥국 전략가는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은 관심을 끄는 이벤트는 아니다"라면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어 경제 회복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것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청 전략가는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 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정책금리가 이미 매우 낮으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적합한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2021년에도 정책금리는 0.5%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향후 기준금리가 갑작스럽게 오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청 전략가는 "백신 개발 가능성이 커졌으나 제조와 유통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며 백신이 나온다 해도 경제는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2023년까지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혔으며 이는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경제에서 돋아나는 싹을 잘라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화 강세와 통화정책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 전략가는 "원화 강세는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한국 성장 전망에도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책금리 인하는 원화강세의 해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통화 정책 수단을 통해 원화 강세를 억제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디아그리콜은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3.4%, 1.0%로 제시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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