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했다.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에 장 초반 큰 폭 하락했으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40원 내린 1,107.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08.80원에서 개장하며 시초가부터 1,110원을 하회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도 호조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630 부근에서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도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리스크 온 심리에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여러 하락 재료에도 당국 눈치에 하락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큰 폭 하락하면서 당국이 환율 하락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장중 1,106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고 추가 하락하지 못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05.00~1,11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호조 등 여러 대외 재료가 환율 하락 쪽으로 쏠린 만큼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국 눈치 보기에 시장의 포지션 플레이가 크게 제한되고 있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딜러는 "당국 경계감이 강하고, 오후 장에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며 "당국 경계감이 없다면 1,105원 아래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장중에도 꾸준히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재료가 아래쪽이고, 더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환율이 계속 아래쪽으로 눌리고 있는데, 어디까지 하단을 봐야 하는지에 대한 싸움 같다"며 "1,100원 초반대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보다 낮은 1,108.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에도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꾸준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1,106.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09.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8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16엔 상승한 104.5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0달러 오른 1.190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8.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5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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