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 세기 넘게 미국 대기업 주가를 추적해온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30,000선을 웃돌아 투자자 관심을 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96년 탄생한 다우지수의 등락이 매일같이 미국 금융시장의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소개했다.

다우지수는 WSJ 초대 편집장인 찰스 다우가 고안한 것으로 WSJ 독자들에게 12개 종목(1896년)의 움직임을 전하다가 20개(1916년), 30개(1928년)로 범위를 넓혔다.

다우지수의 중요성은 미 대형주 500개를 나타내는 S&P500지수와 산출법이 다르다는 데 있다.

다우지수는 30개 기업 주가를 모두 더한 뒤 다우 제수(현재 0.15198)로 나누어 구한다. 시가총액을 합산해 나누는 S&P500지수와는 다른 계산법이다. 따라서 두 지수가 서로 다르게 움직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가 크게 오르면 애플 주가가 같은 상승률을 보일 때보다 다우지수가 더 큰 영향을 받는다. 24일 기준으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336.01달러인 반면 애플 주가는 115.17달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 시가총액이 유나이티드헬스그룹보다 여섯 배 크기에 S&P500에 미치는 영향력은 애플이 더 크다.

미 대기업 30곳을 따라가는 다우지수는 유틸리티와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을 아우른다. 초창기에는 굴뚝산업과 원자재 기업 위주였지만 미국 경제와 함께 변모했다.

다우지수에 더는 원년 종목이 남아있지 않다. 마지막 원년 멤버는 2018년에 지수에서 빠진 제너럴일렉트릭(GE)이며, 현재 가장 오랫동안 다우지수 종목 타이틀을 지켜온 기업은 1932년에 추가된 프록터앤드갬블(P&G)이다.

280억 달러(2019년 말 기준)가 추종하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을 결정하는 주체는 지수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다이시스와 WSJ의 대표들이 모인 위원회다.

WSJ은 위원회가 미국에 소재한 회사 중 "훌륭한 평판"과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택해 다우지수에 포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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