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가 3만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09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6bp 오른 0.986%, 10년물은 5.5bp 상승한 1.6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1틱 내린 111.58을 나타냈다. 증권이 3천837계약 샀고, 외국인이 6천9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1틱 하락한 130.82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0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16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얇은 호가 속 외국인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전일 동시호가 때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감이 있어 반등했지만 오늘 되돌려진 것 같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파는 가운데 국내 기관은 북 클로징 모드여서 대응이 쉽게 안 되는 등 장이 얇은 환경이라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방향을 틀지 않으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은 외국인이 많이 매도하고 있어 오후 분위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은행은 거의 방향성을 가져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과 외국인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오른 0.96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0bp 상승한 1.60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 오른 30,046.24로 사상 첫 3만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2%와 1.31%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정권 이양 불확실성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무부 장관 내정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9bp 오른 0.8824%, 2년물은 0.38bp 내린 0.160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를 늘리자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낙폭을 반빅(=50틱) 넘게 확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3차 재난지원금 관련한 관계자 발언 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속도가 중요하다"며 "연초에는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에 전 국민 1인당 분기별로 40만원씩 연간 160만원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라 장중 한때 0.988%를 터치했다.

코스피는 2,630대에 진입하며 이틀 연속 장중 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2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96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천165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5만2천37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1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8천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93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