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021년 5G 본격화에 따른 IT 업황 개선 전망이 증시에서 반영되면서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ETF(화면번호 5445)에 따르면 아이쉐어즈(iShares) MSCI 신흥지수(EEM)가 이달 들어 3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 6일 이후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49.8500포인트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2월 26일 50.1800포인트에서 종가를 나타낸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iShares MSCI EM ETF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445)]



EEM은 이머징 시장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섹터별 분포를 보면 IT 업종에 18.91%로 가장 많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국가로는 중국(40.11%), 대만(12.61%), 한국(12.37%) 등이다.

주요 보유 종목은 알리바바 7.05%, 텐센트 6.03%, 삼성전자 3.84% 등으로 시가총액 기준 초대형 종목을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내년 경기 개선 전망이 증시에 선반영된 가운데 아시아 지역 IT 종목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관련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달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조4천281억원), SK하이닉스(1조3천421억원), 카카오(2천645억원) 등이 대거 차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역적으로는 중국, 한국, 일본이 있는 동북 아시아를 중심으로 5G 가입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이 점차 큰 증가세에 가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19년 투자가 시작된 5G 서비스는 올해 예기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체됐으나 2021년인 내년부터 다시 본격적인 가입자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중순까지 전 세계 129개 국가 및 지역의 407개 사업자가 5G에 대한 시험과 라이센스 취득을 마치거나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상용화를 시작했다.

국내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925만명으로 중국을 제외하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지난 5월 13기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중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신(新) 인프라 7대 분야에 집중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코스피 시가총액 1등 주이자 IT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진 속에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021년과 2022년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높였다.

유안타증권 또한 8만5천원까지 높였고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에 이동통신 장비 혹은 네트워크 운영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중소형 기업들의 주가 반등도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5G의 망을 구축하는 오이솔루션, 서진시스템,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RFHIC, 알엔트테크놀로지를 수혜 종목으로 주목했다.

단말기 보급과 백본망 고도화 작업과 관련된 와이솔, 와이팜, 다산네트웍스, 에치에프알, 유비쿼스 등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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