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도 미·중 패권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 투자시 정치 리스크가 적은 내수주 투자가 유망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홍콩 운용사 밸류파트너스의 쉬푸홍 펀드 매니저는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권의 대중 정책은 트럼프 정권보단 예측 가능하겠지만 미·중 양국이 장기적으로 패권을 다투는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투자 대상으로 미·중 대립 등 국제 정치 리스크가 적은 내수주의 매력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를 위해 내놓은 쌍순환 발전 전략도 내수주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쉬 매니저는 중국의 소매판매가 전년비 기준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향후 중국 국내 소비가 성장의 견인차가 되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가운데 관심 분야로 헬스케어, 기술, 전자상거래(EC)를 꼽았다.

특히 헬스케어 시장은 중국 고령화 사회 도래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쉬 매니저는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 지출은 미국이 16.8%였는데, 중국은 6.6%에 그쳤다"며 "추가 확대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 등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쉬 매니저는 "미국에서도 구글 등 IT 대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며 "IT 대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는 각국 공통의 현상"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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