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에 따른 부담에 차익 실현이 나오며 하락 전환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2포인트(0.62%) 하락한 2,601.54에 마감했다.

개장 초반까지는 장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2,642.99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물량이 줄어들며 상승폭을 좁혔고 장 후반부 반락했다.

장중 특별한 악재가 없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일부 반영됐고 고점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아시아 증시에서도 대만 증시가 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장 초반 2%대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부 0.5%대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다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은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과 연방총무청(GSA)에 조 바이든 인수위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정권 이양 혼선 우려가 줄어들었다.

아시아시장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21달러(0.47%) 상승한 45.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하락한 1,108.9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1천345억 원, 5천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6천1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62%, 1.42% 하락했다.

LG화학은 전일 대비 1.38% 하락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0.12%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48%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의료 정밀이 2.54%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미국 S&P 에너지(합성)가 3.71%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반면 KODEX WTI 원유선물인버스(H)는 3.49%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포인트(0.80%) 하락한 865.12에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코스피가 급히 올라와서 쉬었다 가려는 움직임"이라며 "대만 증시도 밀린 후 끝났고 닛케이 지수를 보더라도 급등에 대한 부담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깔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이어지고 있으나 오전 중 산 물량의 절반은 고점에서부터 되판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시장이 먼저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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