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 하락 전환 등에 낙폭을 축소하며 1,108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80원 하락한 1,10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하며 1,110원 아래로 갭다운 출발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30,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와 유로, 위안화 등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2.0선까지 레벨을 낮췄고 유로-달러 환율도 1.19달러대로 레벨을 높였다.

수급상으로 매도가 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무겁게 누르는 가운데 연저점에 가까워질수록 당국 경계심리도 커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05.1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18일 1,103.80원까지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하고 달러인덱스도 재차 92.2선 가까이 반등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 전환하고 유로-달러 환율도 다시 1.18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5~1,11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상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관련 총재 발언이 나올지 등을 살필 전망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리스크 온 분위기에 하락 출발했는데 위안화도 약세 전환하고 코스피도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반등했다"며 "시가 수준을 회복해서 끝났지만, 방향은 여전히 하락 쪽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레벨 부담도 있고 당국 경계도 있어 숏포지션을 잡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며 "수급상으로 대기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어 이에 연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직 시장 재료들은 달러 약세를 지지하지만, 당국 경계와 일부 외은의 숏커버링 추정 물량 등으로 하단이 받쳐지는 모습"이라며 "금통위에서 최근 환율 하락세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경계심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3.90원 내린 1,108.80원에 개장했다.

장중 조금씩 하단을 낮추며 1,105원대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1,108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09.30원, 저점은 1,105.1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07.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8억3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2% 내린 2,601.54를, 코스닥은 0.80% 내린 865.12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6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5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0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9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18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79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4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15원, 고점은 168.7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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