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이들 들어 세 명의 대통령을 둘 정도로 헌정 위기를 맞고 있는 페루가 100년 만기 국채를 연 3.3%의 수익률로 발행했다고 배런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100년물은 40억 달러의 달러채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한다. 페루는 20억 달러 규모의 40년물과 10억 달러 규모의 12년물도 함께 발행했다.

페루는 미 국채 30년물보다 1.7%포인트 할증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100년물을 차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페루는 정치 불안, 폭력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높은 감염률, 부패 고발 등으로 요동쳤다.

안정을 되찾겠다고 공언한 새로운 중도파 지도자인 프란시스코 사가스티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OEC에 따르면, 이 나라의 가장 큰 수출품인 구리의 가격은 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전해진 후 다른 원자재와 함께 상승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강화되면서 신흥 시장의 자산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표시 100년물 국채가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점도 페루의 초장기채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진단됐다. 현재 95년 이상의 만기를 가진 채권은 2120년 4월 만기가 도래하는 이스라엘 국채가 유일하다.

오스트리아와 볼리비아와 같은 다른 나라들은 최근 유로화로 표시된 10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