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과 내수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수출의 경우 10월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 전환된 이후 11월에도 20일까지 전체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10월 말 이후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봉쇄조치도 강화되면서 향후 수출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내수 동향과 관련해서는 "10월 이후 카드승인액 등 속보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각종 심리지표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등 8~9월에 나타났던 위축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향후 영업 제한조치가 수반되는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최근 회복세가 상당 부분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속보지표 등 관련 동향을 보다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재정의 경기보강 역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이불용을 최소화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총지출 집행률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오늘 회의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예산안이 법정기일인 12월 2일 이내에 확정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외식쿠폰의 배답앱 적용이 배답앱 이익 몰아주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는 방역 우려를 완화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소비쿠폰 전부를 배달앱에 몰아주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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