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되며 마이너스(-)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지만,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0.50%로 결정한 후 이같이 전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민간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고 수출 개선 흐름이 지속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의 영향으로 더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개발 기대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서비스 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에서 소폭 하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 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과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도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를 지속했다.

끝으로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이어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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