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500대 민간기업 기업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급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후룬리서치인스티튜트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중국 500대 민간기업 기업가치 평균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55%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인 1천100억 위안(한화 약 18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00대 민간기업 기업가치 총합은 56조 위안(약 9천400조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 수준이다.

후룬리서치인스티튜트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인터넷, 헬스케어, 전기차 등의 부문이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중국 민간기업 기업가치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후룬의 루퍼트 후게워프 회장 겸 수석연구원은 "(기업가치가)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신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주식시장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신규 상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코로나19 이후 확실하고 성장성 있는 기업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와 제약주에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이례적인 수준의 유동성을 풀었다는 점도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후룬 리포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텐센트가 기업가치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고, 알리바바, 메이투안디엔핑, 핑안, 앤트그룹이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핀둬둬는 6위, 화웨이는 7위, 징둥닷컴은 8위를 기록했고, 9위와 10위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중국 가전제품 기업 메이디 그룹이 차지했다.

핀둬둬는 전년 대비 289%, 징둥닷컴은 200% 급등하며 올해 처음으로 민간기업 기업가치 탑 10위에 진입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 등의 충격으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7위로 떨어졌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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