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1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더딘 회복세'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로 8월 전망 -1.3%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방문은 세계 경제 회복이 국내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으로 연결됐다고 진단했다.

이달 통방문에서 세계 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며, 지난달 부진이 완화되었다는 표현에서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개발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주가,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가 상당폭 등락했다'보다 낙관적이다.

국내 경제도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제시했다. 지난달 '더딘 회복 흐름'보다 긍정적인 평가다.

지난달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됐다는 문구에서 이달은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바뀌었다.

수출도 지난달 부진이 완화됐다는 표현에서 이달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방문은 앞으로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만 언급했던 것과 달리 투자가 새롭게 포함됐다.

소비자물가는 공공서비스 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1%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언급했었다.

향후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도 '점차 높아져 내년 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당분간 0%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진단과 비교할 때 물가 전망이 상향됐다.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 '경제지표 개선'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통방문은 향후 점검할 사항으로 '가계부채 증가' 단어를 다시 넣었다. 가계부채 문구가 통방문 점검 요인에 들어간 건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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