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은 시장에서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점도 장중 약세 요인으로 꼽혔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보다 2.3bp 상승한 0.995%, 10년물은 2.2bp 상승한 1.65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9틱 하락한 111.56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71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61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2틱 내린 130.80에 거래됐다. 증권이 93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66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통방문에서 가계부채가 언급된 부분이 숏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통안채 금리도 밀리면서 커브는 플래트닝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직까지 예상 수준을 벗어난 부분은 없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는 국면을 생각할 때 통방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다"며 "국내 경기 부분에서 완만한 회복을 보인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도 함께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0.97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3bp 하락한 1.63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채권시장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33bp 상승한 0.8857%, 2년물은 0.79bp 오른 0.1679%를 나타냈다.

한편 전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은 추가적인 자산 매입 변화에 소극적인 내용이 담겨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대기하면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소폭 상승했지만,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발표되면서 재차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1%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1.3%)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내년 전망치도 3.0%로 0.2%포인트 상향했다.

뒤이어 국채선물은 통화정책방향문 발표 이후에도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국내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언급했다.

특히 금통위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61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637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5만8천36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8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7천21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6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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