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추가 지원 없이는 미국 경제가 나락에 직면한다며 의회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나바로 국장은 25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의 '아웃넘버드 오버 타임'에 출연해 "우리는 여기 나락에 직면하고 있다. 왜냐하면 재정 지원책 패키지가 효력을 다하고 우리는 봉쇄 조치의 2차 파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의회가 함께 행동하고 이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실제로 충격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의회가 "지금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나락에 떨어지면 빠져나올 수 없다며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기업을 잃으면 영원히 잃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하원과 공화당의 상원은 추가 부양책 규모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3조 달러에 달하는 제안을 통과시키고 싶어 하지만 공화당은 올해 초 2조2천억 달러의 부양 패키지 통과 이후 다른 수조 달러 부양책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경제 전망이 다소 밝아졌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경제가 다시 재정 지원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날 나온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77만8천 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하며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를 보냈다. 실업보험 청구자는 700만 명에 육박했던 지난 3월 정점보다 낮지만, 위기 이전의 네 배 수준이다. 주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둔화하기 위해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 증가했다.

나바로 국장은 국내총생산 증가나 내구재 소비 증가, 주택판매 호조 등을 언급하며 제조업이 강하다면서도 개인소득이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회의 사람들이 함께 잘 지내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들은 논쟁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세 가지는 그들이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 가지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4월 지급했던 1천200달러 규모의 재난지원금, 연방정부의 추가실업급여 등이다.

그는 세 가지가 이행된다면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때까지 '재정적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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