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채선물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이틀 연속 약세가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3년 국채선물은 26일 오후 1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4틱 하락한 111.61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5천427계약 팔았고, 은행이 910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은 11틱 하락해 130.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천75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860계약 순매수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경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1.3%에서 -1.1%로 올린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그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더 나올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당분간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볼 때 지금 경기 흐름은 아직 본격적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해 우려하는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을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속도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2년물 발행과 관련해 한은은 다른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국채선물은 일시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 총재는 "(국고채 2년물 발행이) 통안증권 2년물 수요를 일부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시에는 통안증권의 새로운 만기물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자간담회가 끝나자 국채선물은 낙폭을 절반정도 회복했다. 이틀간 약세가 이어지자 저가 매수가 유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채권 시장이 총재의 멘트에 따라서 등락했지만 약세폭을 다 회복할만큼 도비시한 내용은 없었다"며 "간담회 이후 시장은 저가매수와 한은의 단순매입 쪽으로 기대가 옮겨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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