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젊은 CEO 전진배치…임원 승진폭 20%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그룹이 50대 초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발탁하고, 임원 승진자가 최소 7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승진연한을 대폭 단축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식품 사업부문(BU)장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선임했다.

롯데그룹은 26일 지주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다.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라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 직급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CEO로 조기 발탁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임원 직급 중 상무보A와 상무보B를 상무보 하나로 합치고 승진연한은 3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각 2년씩으로 4년이었다. 부사장 직급 승진 연한은 폐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최소 7년이면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호 식품 BU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에 롯데건설의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해 배치됐다.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최근 2년 사이 6개 실 수장들을 모두 교체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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