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젊은 CEO 전진배치…임원 승진폭 20%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그룹이 50대 초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발탁하고, 임원 승진자가 최소 7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승진연한을 대폭 단축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식품 사업부문(BU)장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선임했다.

롯데그룹은 26일 지주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다.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라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 직급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CEO로 조기 발탁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임원 직급 중 상무보A와 상무보B를 상무보 하나로 합치고 승진연한은 3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각 2년씩으로 4년이었다. 부사장 직급 승진 연한은 폐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최소 7년이면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롯데칠성음료로 복귀해 전략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지내고 2017년 롯데칠성음료 대표에 올랐으며 올해부터는 음료와 주류 부문 통합 대표를 맡아왔다.

이영호 식품 BU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했다.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최근 2년 사이 6개 실 수장들을 모두 교체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CEO로 대거 등용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내정됐다.

롯데마트 신임 대표는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가 내정됐다. 강 신임 대표는 50세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52세의 황진구 LC USA 대표이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노준형 DT사업본부장(전무급)이 선임됐다.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서정곤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롯데 LC USA 대표이사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승진했고, 롯데 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황대식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이 선임됐다. 롯데 네슬레 대표이사에는 김태현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이 선임됐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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