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대주주들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연하기로 했던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증여했다.

두산퓨얼셀은 26일 박 회장 등 ㈜두산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중이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무상 증여 지분은 총 1천276만3천557주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 6천63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지분으로 자본을 확충했고, 다음 달 진행되는 1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완료하면 재무구조가 한층 더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퓨얼셀은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액화 수소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 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 터빈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이번 지분 확보로 두산퓨얼셀의 최대 주주가 됨으로써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며,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하게 돼 연료전지, 풍력, 중소형원자로, 가스터빈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며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약속대로 이행한 것처럼 남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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