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돼 최대주주로 올라선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5개월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조현범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26일 공시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기존 조현식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이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지난 6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조 대표는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천500만 원 부과를 선고받았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조 대표는 지난 3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됐다.

이날 조현범 대표는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구속을 피한 조 대표가 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제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표이사로 경영에 다시 복귀하며 주도권을 죄는 모습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이날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영권 갈등은 지난 6월 조현범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인수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42.90%로 늘리며 불거졌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장녀 조희경 이사장(0.83%), 차녀 조희원 씨(10.82%) 등 세 명의 지분을 모두 합해도 30.97%에 불과해 조현범 사장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조희경 이사가 조양래 회장에 대해 성년 후견 신청을 냈으며 조현식 부회장도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냈다. 차녀 조희원 씨도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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