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강세로 마쳤다. 중국 본토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도 '백신 랠리'가 이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45포인트(0.91%) 상승한 26,537.31로, 토픽스지수는 10.58포인트(0.60%) 오른 1,778.25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하며 방향성을 잠시 살피다가, 꾸준히 오르막을 걸었다.

이달 들어 일본 주가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코로나 백신이 90% 이상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경제가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술주를 선호했다.

장 마감 약 17분 전 올림푸스는 4.89% 올랐고, Z 홀딩스는 4.52% 뛰었다. 4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닌텐도도 4.42% 상승했다.

닌텐도가 샤프를 게임 콘솔 조립업체로 추가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코로나 팬데믹 속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가 4분기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국 기술주가 투자자 심리를 북돋워 기술 관련주가 마찬가지로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밤 기술주 중심인 미 나스닥지수는 0.48% 상승했다.

도쿄증시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56엔 부근에서 움직였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연일 약세를 보였던 일부 기술주가 반등한 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6.83포인트(0.78%) 오른 13,845.66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TSMC, 미디어텍 등 일부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대만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대만 기술주는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초로 30,000선을 돌파했다는 강한 호재가 있었음에도 하락했다.

케리 황 콩코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강세로 주요 기술주가 고평가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매도했다고 25일 설명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0.5%, 훙하이정밀이 1.1% 올랐으며 델타전자도 4.1%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대만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백신이 출시되면 내년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몬세프 슬라위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고책임자는 내년 여름에는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41포인트(0.22%) 오른 3,369.7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8.83포인트(0.39%) 하락한 2,245.4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NEV 산업 실태 조사와 관련한 통지를 내놨다는 소식은 전날에 이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통지에는 2015년 이후 확충한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력,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신에너지 자동차 운영현황, 증설 계획 등을 정리해 제출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가 환율 저평가를 이유로 중국산 철끈에 징벌적 관세 부과했다는 소식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일 중국산 철끈에 대해 12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환율을 이유로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첫 사례로 다른 기업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홍콩과 중국 본토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거래가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은 증시 하단을 제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연례 시정 연설에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아직 매출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할 수 있으며 글로벌 펀드는 교차거래 확대를 통해 상하이 스타마켓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금융 부문은 1% 이상의 상승세를, 소비재는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8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고점 부담에도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이어져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49.70포인트(0.56%) 상승한 26,819.45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전날보다 143.66포인트(1.36%) 오른 10,701.49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 11%나 오르면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왔음에도 소폭 상승했다.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달 상승률은 2015년 4월 이후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85명이 나왔으며 이날 82명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시총 1위인 텐센트가 2.2% 올랐으며, 알리바바는 0.1%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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