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이날도 3~4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1,10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레벨을 점차 낮추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2.0선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7위안 부근으로 소폭 레벨을 높였다.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상승하며 1,107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1,100원대에 진입하면서 빅피겨에 대한 경계심리는 한층 더 커진 모습이지만,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장중 레벨을 낮추며 1,100원을 향해 조금씩 가까워졌다.

월말 네고물량이 하방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과 국내 중공업체 수주 소식에 따른 기대 물량 등이 심리를 무겁게 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빠르게 절상되고 있다며 양호한 국내 지표와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 감소에 더해 일부 시장 심리의 쏠림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간 급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 발언에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04원대에서 1,107원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이내 하락 시도를 이어갔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 마감하긴 했으나 이 총재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당국 경계심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증권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매수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7조3천억 원 이상의 증권을 사들였다.

예상보다 관련 물량이 환시에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달러-원을 누르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조금씩 나오는 모습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을 줄일 전망이다.

런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6.75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4.6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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