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내년에 유럽 증시가 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유로 스톡스 600 지수가 13% 뛸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백신 개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통제 가능해지면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45%가량 증가해 주가를 밀어 올릴 것이라고 바클레이즈는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되고 경기 순환주가 가파르게 뛸 것이라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5.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주가가 50% 넘게 치솟을 종목도 있다며 정유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63.7% 뛸 것으로 예측했다.

네덜란드 은행인 ABN암로가 50.6%, 영국 통신사 BT그룹은 47.2% 오를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46.1% 추락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네덜란드 결제 업체 애드옌과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오카도는 34.1%와 30.5%씩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바클레이즈는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 주식 전략 헤드는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촉진하고 재정 건전성을 지킬 정책 실탄들을 갖고 있다"며 "가처분 소득의 회복과 높은 저축률 등을 고려할 때 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날 여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백신 출시와 코로나19의 장기 충격을 가늠하기 어려워 단기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최근 주가 오름세는 상승 여지를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카우 헤드는 투자 자금이 채권, 현금, 선진국 시장, 미국 증시의 성장주 및 방어주 등에서 신흥 시장, 유럽 증시, 미국 순환주 및 가치주로 계속해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아웃풋 갭(실제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차이)이 커져 확장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카우 헤드는 "달러화가 하락하고 채권 금리는 뛸 가능성이 크다"며 "가치주와 순환주에 베팅하는 리플레이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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