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에도 20%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지배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저금리 환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S&P500지수 목표가를 4,300으로 잡았다. 이는 25일 종가 대비 19%가량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은 2022년 S&P500지수의 주당 수익을 195달러로 예측했으며 이를 내년 말까지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그러한 수익을 예상한 데 22배 멀티플을 사용했다.

골드만은 내년 1분기까지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12억6천만 도즈(1회접종분) 이상이 배포될 것을 가정해 이러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미국인들이 의미 있는 규모로 백신을 맞게 되고, 각주가 공격적으로 경제를 재개하면 고용과 소비가 긍정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최근 내년과 내후년 주당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6% 하락하는 데 그쳐 당초 예상치인 21% 하락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2022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를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의 컨센서스인 2.8%를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다.

대다수는 2021년 성장률이 2022년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골드만은 미국의 성장세가 V자형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내년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FAAMG 그룹 주가는 5% 오르는 데 그치고, 가치주들이 16%가량 오르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내년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0.87%에서 1.3%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며 저금리 환경은 주식에 대한 매력을 강화해 밸류에이션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내년 말 S&P500지수의 전망치를 4,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 수준보다 24%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대선, 팬데믹, 백신 등 주요 위험 요소가 줄어들면서 더 긍정적인 전망으로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리 상승에 일부 압력이 있었지만, 중앙은행이 계속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주식에 주요 지지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10년물 금리가 1.5%까지 오르면 미국 주식을 추천하는 데 덜 편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해브포드 트러스는 내년 말 S&P500지수가 4,3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운용사의 행크 스미스 투자전략 헤드는 "효과적인 백신이 내년 초부터 배포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내년 하반기와 2022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크게 반등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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