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기업과 소비 활동 제약이 확대돼 유럽 국채에 연동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9bp 하락한 0.85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내린 0.15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떨어진 1.59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1.6bp에서 이날 70.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던 미 국채시장은 유럽 국채시장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원래 만료일을 넘겨 봉쇄 조치를 유지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경제 봉쇄가 12월 20일까지 연장된다고 말했고, 영국 정부도 12월 2일 국가적 봉쇄가 해제되면 더 강력한 규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58%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처음으로 9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는 가파르게 줄었지만, 추수감사절 기념을 위한 대규모 모임 등으로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권고에 따라 오후 2시 조기 폐장한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미국 수익률 곡선 뒷부분에 매수세가 뚜렷하다"며 "유럽에서 나타난 탄탄한 분위기를 미 국채시장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어 수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는 여전히 많은 확진자와 제약이 있으며, 많은 활동이 다시 중단될 것"이라며 "다음 달 4일에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에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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