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전 세계 증시 랠리 열기가 식는 등 위험 선호가 물러났는데도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30분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4.1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220엔보다 0.060엔(0.0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92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00달러보다 0.00166달러(0.1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23엔을 기록, 전장 124.17엔보다 0.06엔(0.0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91.962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와 정권인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진전으로 인한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했다. 안전 피난처로 달러 수요가 줄면서 이번 달 들어 달러인덱스는 2.2% 하락했다.

ING의 전략가들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주요 경제지표가 없어 바이러스와 백신이 여전히 시장의 주요 재료"라며 "전반적으로 위험 심리가 안정되는 분위기고, 뚜렷한 촉매제가 없고 거래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달러인덱스는 2년 만의 최저치를 중심으로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주요 금융시장은 전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했고, 이날은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엔 갈리 분석가는 "미국의 지속할 수 없는 재정 적자가 달러 약세를 이끌 것이어서 2021년 1분기까지 유로가 1.25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시장의 핵심 테마 중 하나는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미국 재정 적자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 신용 위험에 따른 커브 스티프닝, 미 국채 투자 할인 요구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도 12월 10일 정책 회의에서 양적 완화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유로를 압박하겠지만, 단지 발행 속도를 맞추는 정도"라고 진단했다.

위험 선호도를 나타내는 호주 달러는 달러에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뉴질랜드 달러 역시 2013년 말 이후 가장 좋은 월간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전략가는 "2021년 1분기에 백신이 원활하게 출시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분명히 금융시장이 가장 큰 위험"이라며 "또 다른 주요 위험 역시 계속 무시되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증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다른 나라가 내년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이 새로운 봉쇄 제약을 가져오면 달러를 팔 이유가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협상에 진전이 있는지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파운드는 소폭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의 협상 대표는 이날 오후 런던으로 가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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