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자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영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CNBC가 27일 보도했다.

로버트 젠릭 주택장관은 스카이뉴스에 "너무 신경 쓸 이유가 없다"며 "백신의 진실성과 안전성을 독립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수석 과학 고문인 패트릭 밸런스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게 헤드라인 결과고,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수석 의학 고문인 크리스 휘티도 "거의 모든 것에 항상 과학적 논쟁이 있다"며 "우리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제 규제당국의 손에 맡기는 것이고, 그들은 현재 공개되지 않은 많은 자료로 효능과 안전에 대해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의약 감독기관에 백신이 일시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지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말 이전에 영국에 출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에서 400만 복용량이 사용될 수 있지만, 미국이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출시가 훨씬 더 미뤄질 수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인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은 "55세 미만 2천741명에 불과했던 최저 위험군에서만 90%의 효능이 나타났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시험 대상 연령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추가적인 글로벌 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리오 CEO는 추가 시험에 대해 "또 다른 국제적 연구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규모의 환자만 필요한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다시 하락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이후 거의 7%나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현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의장인 짐 오닐은 "결과에 대한 혼란이 물을 흐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백신 세계가 원하는 세부 사항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것들을 발표하는 것은 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규제당국은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우려를 공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