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기업들이 이익 감소에도 사회공헌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20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총 지출액은 2조9천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해 평균 기업 이익이 48.1% 급감했지만, 1개사 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136억 원으로 7.5%나 늘었다.

특히 34개사의 경우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2019년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은 4.0%로, 2009년(4.8%)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의 매출액에서 사회공헌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0.2%로 2011년(0.2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실적 부진의 상황에서도 사회공헌 지출을 늘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이 'New 5W1H'라고 분석했다.

기업 사회공헌의 주체·시기·대상·내용·방법·목적 전반에 있어 전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다른 경향이 보인다.

임직원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났고, 임직원 참여도를 높이도록 근무시간을 활용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여가를 보내며 언제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또한, 단순 현물 기부를 넘어 노하우 전수와 같은 무형적 가치를 나누고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도 늘었다.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 외에 기업 활동 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23.9%)으로 조사됐다.

이어 '생산활동 내 친환경 가치 실현'과 '준법 경영 강화'가 20.9%씩으로 나타났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