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도 국내 주요 산업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ICT 산업은 호황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산업 가운데 ICT 산업은 유일하게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조선, 기계 등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건설업은 침체를 지속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발간한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1년 세계 경제는 이동제한 완화 및 경제주체 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글로벌 수요가 기저효과에 의해 늘어나면서 산업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침체하였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ICT 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호황이 예상됐다.

국내 3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에서도 5G의 본격 도입 및 인공지능 기술 확대 등에 따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ICT 제조업의 성장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뿐만 아니라 비대면 시장의 확대,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이 꼽혔다.

연구원은 향후에도 비대면 일상화, 인공지능 활용 본격화, 디지털 화폐 경쟁 등이 2021년 ICT 산업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내년에도 건설업의 경우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정부의 SOC 예산 확대와 함께 한국형 뉴딜 등으로 공공·토목 부문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택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건축 부문 수주는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주택 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규제 도입 전 주택 수주 증가의 기저효과 등이 주택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혔다.

자동차산업은 내수 및 수출 수요 확대가 기대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수요 감소 및 일부 공급 차질 등으로 자동차 생산, 출하지수가 2분기 크게 하락하였으나 3분기 감소 폭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계산업은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전방 산업의 업황 개선, 정부의 뉴딜 정책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세를 띌 전망이다.

철강 산업도 내수와 수출이 내년에는 모두 반등해 생산 증가가 예상됐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원가 경쟁력 개선과 전방 산업 회복, 언택트 관련 제품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회복 국면이 예상되나, 공급과잉에 따른 부정적 수급 여건이 조성될 우려도 상존했다.

조선업 역시 글로벌 교역의 회복에 힘입어 수주 및 수출 물량 측면의 개선이 전망되는 반면, 수주절벽의 영향 가시화 등의 리스크 요인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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