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카드채 순발행 기조를 9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은 신용스프레드 축소 움직임 등 시장 여건이 양호해 순발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들어 카드채 순발행 규모는 7천300억원으로 지난 3월부터 순발행 행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어들어 가맹점에 대한 자금 수요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대적으로 소비가 살아나며 신용카드 결제도 크게 줄지 않았다.

카드채도 이에 연동해 순발행 움직임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 카드채는 지난 2월에 6천900억원 순상환을 나타낸 이후 3월부터 순발행 기조를 나타냈고 하반기 들어서 순발행 규모는 늘어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6월과 7월에는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으로 카드사들이 채권을 여유 있게 발행해두자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각각 1조4천700억원과 1조300억원 규모의 카드채 순발행을 나타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카드채를 미리 발행해 향후 어려워질 시장 상황에 대비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카드 소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며 자연스럽게 자금 수요도 많아져 발행도 이에 연동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전반적인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카드채를 포함한 여전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됐다.

여전채와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AA-등급 기준)가 20bp 이상을 보일때는 꾸준히 여전채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고 지난주에는 이 격차가 15.3bp까지 줄었지만, 아직 축소 여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여전채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에서는 연초 크레디트 강세 시기에 여전채 강세가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여전채 투자가 확대됐고 이러한 스프레드 축소 양상은 내년 1~2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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