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30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100원 '빅피겨(큰 자릿수)' 하향 시도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당국 하단 경계감이 매우 강한 상황이다.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릴 수도 있다면서도 레벨 및 당국 경계감에 1,100원 초반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말이라 수급상 네고 물량까지 겹칠 수 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105.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3.20원) 대비 1.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98.00∼1,10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당국 경계와 레벨 부담감이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1,100원 빅피겨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에상된다. 다만 월 마지막 영업일인 만큼 수급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또 주식시장에서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주식시장이 강세 보이고, 네고도 출회할 경우 환율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그래도 아직 방향성 크게 가져가는 분위기가 아니다. 수급 중심의 1,100원대 박스권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01.00~1,108.00원

◇ B은행 딜러

전체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1,100원 아래쪽으로도 가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은 전혀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아니다. 월말 네고 등이 나오면 일시적으로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1,100원대 초반부터는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가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98.00~1,106.00원

◇ C은행 딜러

분위기는 아래쪽이지만, 당국이 1,100원을 사수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락해도 많이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무리 빠져도 1,100원선을 내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위안화 환율도 등락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장중에는 호주달러화 유로화의 추이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00.00~1,108.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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