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의 국유기업 디폴트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교통은행 인터내셔널의 하오 홍 리서치 부문장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디폴트 사태가 더 선명해지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여기에 개입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선 회사채 디폴트로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이달 초 국유기업인 융청석탄전력은 10억 위안 규모의 빚을 갚지 못했고,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제조사인 칭화유니그룹도 채무를 불이행했다. 두 기업은 모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은 회사다.

하오 부문장은 "시스템 리스크"를 모면할 만큼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게 인민은행의 '최고 관심사'라고 CNBC에 설명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일부 대기업이 차환을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이 중국경제 리스크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우 부문장은 "최근 회사채 디폴트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유기업이 빚을 갚지 못하는 건 우려스럽다면서도, 매우 큰 시장 규모에 비해선 작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언제 잦아들지를 묻자 그는 전날 "알려지지 않은 매수자가 대규모 매수 주문을 냈다"며 정부 기관이 이미 개입에 나섰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상황을 중국이 지난 2013년에 겪었던 "전례 없던 유동성 위기"와 비교했다. 당시 오버나이트 금리는 50% 가깝게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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