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팀에 자유주의자와 중도주의 경제학자 등을 낙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중도좌파 성향의 미국진보센타(CAP)에 니라 탠던 소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으로, 프린스턴대학교 노동 경제학자인 세실리아 라우스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탠던과 라우스의 선임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기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재닛 옐런과 함께 이들은 모두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맡았던 월리 아데예모는 재닛 옐런 차기 재무장관을 보좌할 수석 재무차관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캠페인에서 경제 참모를 맡았던 재러드 번스타인과 헤더 부쉐이는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저널은 바이든의 선임에는 공격적인 재정부양책에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포함됐으며 교육, 인프라, 녹색 경제 등에 재정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진보주의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옹호하는 이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라우스와 번스타인, 아데예모는 모두 오바마 행정부 시절 관료를 지낸 이들이다.

저널은 CEA에 합류할 세 멤버는 모두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이들로 진보주의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이나 탠던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과 공개적으로 논쟁한 바 있으며 아데예모는 블랙록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일부 진보주의자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바이든은 차기 경제팀을 오는 1일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일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 시절 관료 출신인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이 NEC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최고경영자(CEO)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디스를 NEC 위원장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디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대행, NEC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후변화 특별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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