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제재, 내년 中 경제 최대 리스크 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은 4년 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장을 지낸 리다오퀴 칭화대 교수는 이날 인민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조 바이든 후보가 가까스로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면서 중국은 트럼프의 '컴백'에 여전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또 "내년 중국이 직면한 위험들이 뭐냐고 묻는다면 첫번째는 바이든이 중국의 특정 업종을 겨냥한 제재를 도입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이것은 아직 물음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을 보면 민주당이 중국의 기술력 부상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그들은 중국이 조금씩 미국의 군사력과 기술, 금융적 우위를 깎아내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기술을 제한할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에 중국의 외교정책, 특정 업종과 기업은 일부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년 초 신임 바이든 정부 초기에 미국과 중국은 까다로운 전환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와 비교해 바이든 정부가 상당한 '확실성'을 보여주는 것이 한가지 위안이라고 리 교수는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와 소통하는 것이 트럼프 팀과 비교해 물론 훨씬 쉬울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팀에 익숙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또한 중국이 2024년 트럼프의 복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거대한 불확실성이다. 우리는 반드시 2025년까지 적용되는 14차 5개년 계획과 거시 경제를 논의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트럼프가 거의 600만표 차이로 선거에서 졌지만, 그의 지지 세력은 더 열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7천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추운 바람을 맞고도 4~5시간 기다리면서 현장에서 투표를 했다는 굉장히 많은 숫자"라면서 "그러나 바이든에게 표를 준 많은 이들은 집에서 우편 투표를 하거나 투표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에게 대선에 다시 도전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 교수는 "트럼프가 다시 도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며 그는 여전히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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