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정기 변경이 지수에 반영되며 하락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11포인트(1.60%) 하락한 2,591.34에 마감했다.

MSCI 지수 변경에서 두산중공업, SK바이오팜, SK케미칼이 신규 편입된 가운데 동시 호가 시간대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한국 증시의 MSCI 신흥국(EM) 내 비중이 기존보다 0.3%포인트 축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정권 이양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에서 12월 중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아시아 시장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1.04달러(2.28%) 하락한 44.5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30원 상승한 1,106.5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4천22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2천2천178억원, 2천3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0%, 1.32%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 거래일 대비 1.23%, 1.63%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종이 및 목재업이 9.27%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금융업이 3.35%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선물 인버스2X가 3.18%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BSTAR 200 금융이 4.77%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06%) 상승한 886.11에 거래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정기 변경 재료에 외국인이 2조원 정도 팔았지만 예상한 정도"라며 "한국 비중이 0.3% 포인트 줄어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으나, 일회성 요인으로 소화될 것이고 대만 증시도 같은 이유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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