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美증시 강세에도 일제히 하락
[亞증시-종합] 美증시 강세에도 일제히 하락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11.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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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이달 크게 오른 부담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중 갈등이 새롭게 부각된 것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과열 우려 속에서 조정을 받았다.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09포인트(0.79%) 하락한 26,433.62로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31.60포인트(1.77%) 떨어진 1,754.92로 장을 닫았다.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의 월간상승률은 각각 15%와 11%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낭보와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했다.

한 달간 가파른 랠리를 보여온 두 지수는 이날 조정을 받았다. 지난 4거래일 연속 올랐던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26,834를 찍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27,000선까지 다가간 뒤 내리막을 걸었다.

노무라증권의 카미타니 카즈오 선임 연구원은 "시장이 최근 과열됐다는 시각이 만연하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가파른 조정이 있을지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이번 주엔 미국 고용지표를 포함해 경제지표가 무더기로 나올 예정이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개장 전 발표한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8%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2.2%를 웃돌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10월 소매판매는 예상치(0.5%)를 소폭 밑돌았다.

일본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52.1로 예상치인 51.5를 상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합친 11월 비제조업 PMI는 201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56.4를 기록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1% 하락한 103.850엔을 기록했다. 일본 수출업체가 월말을 맞아 달러화 매도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인 미야하라 코이치로가 사임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난달 시스템 고장으로 거래소가 종일 멈춘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도쿄증권거래소 운영사인 일본거래소그룹의 키요타 아키라 CEO가 앞으로 도쿄증권거래소를 맡는다고 전해졌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이 일부 중국 기업을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44.20포인트(1.04%) 내린 13,722.8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후께 약세로 방향 튼 후, 장 막판에 낙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해양석유(CNOOC)와 SMIC 등 일부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대만 가권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만 반도체주와 정유·화학 업종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미디어텍이 2.9%, 포모사석유화학이 4.2% 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도 지속됐다.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계속해서 10만 명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는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탓에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대만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24명 발생했으며, 모두 해외 유입 사례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55포인트(0.49%) 내린 3,391.76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46포인트(0.15%) 하락한 2,249.66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중국해양석유(CNOOC)를 규제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SMIC, CNOOC 이외에도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MIC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미국 행정부가 해당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들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기업들이 부품 판매 등으로 이들과 거래를 할 때 미 행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것은 증시 하단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공식 제조업 PMI는 52.1로 3년 2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치 51.4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5를 모두 웃돌았다.

11월 비제조업 PMI는 56.4로 10월의 56.2보다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부문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이 30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천억위안(약 34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입찰금리 2.95%로 이전 입찰과 동일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12월 5일에도 MLF를 통해 유동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인민은행은 1천5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해양석유(CNOOC)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란 보도가 나온 것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53.19포인트(2.06%) 하락한 26,341.49에 마쳤고, H주는 243.83포인트(2.26%) 밀린 10,546.47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SMIC, CNOOC 이외에도 중국 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 등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에 CNOOC의 주가는 13.2% 밀렸고, SMIC 역시 3.6% 떨어졌다.

홍콩에서는 또 코로나19 4차 유행이 나타난 가운데 29일 확진자수는 115명으로 8월1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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