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곧 배포될 수 있다는 기대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상승한 0.85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오른 0.156%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상승한 1.58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8.8bp에서 이날 69.8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혀 백신 기대가 다시 살아났다.

모더나는 3차 임상시험 분석 결과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4.1%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3차 임상시험 중간평가 결과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긍정적인 백신 소식에도 미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팬데믹이 강해질 것이라는 당장의 현실을 인식한 결과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일 미국에서는 13만6천3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15만2천7명으로, 2주 일 전 평균보다 8% 늘어났다.

월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움직임도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월말 벤치마크와 보유 국채의 만기를 맞추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은 국채 매수를 확대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만기는 줄어들기 때문에 국채를 더 매수해 만기를 늘릴 필요가 있어서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백신 배포에 따른 정상 활동으로 재개 기대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바이러스로 인한 현재 피해가 상당하다는 인식이 여전해 시장 분위기는 이 둘 사이에서 불안한 균형에 의해 계속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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